북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사막 여행하기..1

나는 2005년 1월 유럽 여행 중에 프랑스의 민박 집에서 만난 사람의 부추김에 힘입어
모로코에서 사막 여행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즉흥적이고 너무나도 무모한 결정이었지 싶다.
정보도 너무 부족했고, 준비할 시간도 너무 부족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여행을 한번 해 보자는 일념 하나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중에
짬짬히 인터넷을 통해 여행 정보를 모았다.
그러던 중 로마에서 만난 두 친구들을 꼬드겨서 사막 여행을 최종 결정하였다.

유럽 여행을 한 달 가까이 하다보면, 초기의 흥분과 감흥은 사라지고 점점
비슷비슷한 성당 건축물과 풍경에 나도 모르게 그냥 쓰윽..하고 지나쳐 버리는 풍경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한 여행 중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조금은 무모하지만,
모로코와 같은 나라를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모로코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스페인을 통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나는 유럽 여행 중이었으므로 처음 시작은 바르셀로나였다.

먼저 바르셀로나에서 열차를 타고 알제시라스라는 스페인 남부로 갔다.
열차 시간은 9시간 정도. 침대차가 없어서 좌석에 앉아서 가야했으므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암튼. 알제시라스에 도착하면, 역에서 모로코 탕제(혹은 탕헤르)로 가는 고속선의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고속선의 티켓은 역에서 살 수 도 있겠지만, 역에서 얼마 멀지 않은 여객선 터미널에 가서도 구할 수 있다.
회사마다 가격이 다르고 운행 시간도 다르니 주의할 것..


   


















알제시라스 항구 (좌) 와 고속선 (우)

알제시라스에서 탕제로 배를 타면 1시간 정도 였던 것 같다. 그렇게 한 시간 후에 도착한 탕제의 풍경은
한마디로 '너무 다르다' 였다. 뭐 유럽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풍경이긴 하지만, 처음 접한 아랍권의 풍경은
생경 그 자체..
터미널에서 나와서 보면 그 앞에 환전소가 있다. 환전소에서 유로화를 모로코 화폐로 교환한다.
모로코의 화폐 단위는 다람(?)인가로 부르는데 100다람에 1유로 정도 였던 것 같다. - 정확하지는 않음

그 항구를 벗어나면서 부터 나는 사실 조금 두려움에 휩싸였다. 낯선 동양 사람들의 출현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여기저기서 각자 뭔가 떠들기 시작했다. 나는 두려웠지만, 일행의 리더로서(나이가 제일 많았다)
아무렇지 않은듯이 호텔을 찾아 가기 시작했다. 항구를 벗어나자 마자 한 모로코인이 우리 일행에게로 와서
말을 걸었다. 처음엔 일본어로 나중엔 영어로.. 호텔 삐끼였다.
우리는 그를 따라 탕제의 구 시가지 속으로 들어섰다. 구 시가지는 항구늘 빠져 나오면 바로 보이는데
언덕에 많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조금은 암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삐끼를 따라 골목 골목을 따라간 뒤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삐끼는 돈을 요구하고(당연하다는 듯이)..
호텔에 짐을 풀었다.
짐을 정리 한 후 호텔을 빠져나왔다.
또 다시 들려오는 갖가지 소리들...

"아리가또~ 아리가또~~" "시누와 시누와 시누와"

아리가또는 알겠는데 시누와는 뭐지...라고 생각하는데.. 알고보니 중국인을 낮춰서 부르는 말이라 했다..
거 참..
그래서 우리는 어디 갈 때 마다 "Korean~" 이라고 해야했다..하도 시끄러워서.

골목 골목을 구경하던 중 또 다시 마주친 삐끼...
이번에는 좋은 음식점을 알려준단다... 우리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자 돈은 안 받겠단다.
그래서 우리는 모로코에 처음이고 해서 그 사람을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따라 나섰다.
도착한 곳은 그래도 그 주위에서는 조금은 괜찮아 보이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거 왠걸...
바가지다... 외국인용 메뉴판을 따로 가지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저녁 한 끼에 거의 만원  수준 ...
우리가 나가려고 하자. 가격 흥정에 들어간다. 우리는 아직 까지는 모로코에 익숙치 않은지라 30% 정도로만
가격을 깎고 저녁을 먹었다. 그러나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우리돈 한 3천원 정도면 식사가 해결되었다.

그렇게 모로코에서의  첫날 저녁이 저물었다.
 

by dreamer | 2006/12/21 10:43 | 역마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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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ㅁㅁ at 2008/10/06 22:49
시누아는 중국인을 낮게 부르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어로 중국인이 시누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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